언어의 온도, 말글터

가격 : 12,420 10,557원 15%

상품요약

언어의 온도, 말글터
판매가격은 실제로 다를 수 도 있습니다
#

구매후기

  • ✔️ 책이 주는 힘은 단순한 지식전달 혹은 이야기전달 이상일지 모릅니다. 후기보고 구매 결정하세요! ▶️후기: 처음에는 보라색을 좋아하여, 책표지의 색상에 이끌려 책을 구매했습니다. 색깔에 이끌려 제목에 이끌려 제 손에 온 책은 첫장부터 제 마음을 흔들어 놓더군요. “언어의 온도” 말 그대로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언어에는 온도가 있습니다. 삶의 지치고 힘들때 친구들 혹은 가족들에게 위로와 격려를 받기도 하지만 종종 책 속에서 위로와 또 다른 생각들을 만나면서 내면의 상처나 힘듬을 또 다른 이야기들로 채우며 지워지진않지만 상처를 흐리게 만들죠. 이런게 언어의 온도 때문이 아닐까요? 책을 읽으면 읽을 수록 인생이란, 나와 똑같은 사람은 없지만, 다들 비슷한 테두리안에서 살고 있지않나싶습니다. 언어의 온도에서는 이러한 점들을 충족시켜주는 책인 것 같네요. 소소하고 비록 짧은 챕터들의 글들이지만 결코 그 안에 내용은 짧다고 무시해서는 안될 인생사를 다루고 있습니다. 때로는 말한마디에 사랑을 느끼기도 상처를 느끼기도 한 언어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죠. 한편으로는 짧게 이루어진 다양한 주제들로 복잡한 인간관계, 사랑, 우정, 가족 등에서 발생하는 문제 혹은 이야기들을 돌아보며 생각할 수 있는 여유를 주지않나 싶습니다. 문뜩 책을 읽다가 몇개월 전에 헤어진 연인이 생각나더라구요, 그때 이 책을 읽었더라면 조금 더 따뜻한, 조금 덜 나를 생각한 너를 위한 따뜻한 이야기를 해줄 수 있지않았을까, 라구요. 후회해도 소용없지만, 이 책을 읽고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되었습니다. 왜 항상 나는 너를 내가 좋아하는 것으로만 바꾸려했을까? 왜 항상 나는 너가 좋아하는 것만을 생각하다 너가 싫어하는 것에 대한 행동들을 놓쳐 싸움을 만들었을까? 많은 이야기들을 더 나누지 못한 것일까? 왜 결국 이 상황까지 오게한 것일까? 모든 만남 뒤에는 항상 아련한 아픔이있고 상처가 있습니다. 또 그 누구에게도 분명 각자의 상처와 아픔이 있지요. 아직은 그 상처를 덮으려해도 덮어지지않지만, 언어의 온도라는 책이 준 여운은 제게 또 올지모를 또 다른 상처를 방지해주진 않을까 싶습니다. 누군가에게 내가 하는 말로 상처를 주고싶지않고, 누군가에게 들은 말로 상처받은 분들 혹은 간혹 내가 이런말을 해도 될까? 고민하는 분들 등 누군가에게 내 생각을 글로 또는 말로 전달하고자하는 우리 모두에게 “언어의 온도”를 잘 유지하는 것은 필요하지않을까 싶습니다. 감히 추천드립니다. 잘 읽었습니다 ▶️배송: 쿠팡 로켓배송이용하여 빠르고 안전하게 구매 후, 하루이내에 받았습니다! 파손 및 상자구김 없이 잘 도착했어요! 너무 감사하다는 말을 못 전했네요! 감사합니다 ▶️추천 가격대비: ⭐️⭐️⭐️⭐️⭐️[5점만점] 추천정도: ⭐️⭐️⭐️⭐️⭐️[5점만점]
  • 일반 책보다 조금 작은 노트같은 양장의 책이네요! 책 표지가 연 보라보라~ 하며 여심저격합니다~ 요즘 코로나사태로 남자아이 둘과 집에만 있다보니까 예전에는 그러지 않았는데 말투도 행동도 너무 거칠어(?) 지는 것 같아서 스스로 반성하며 주문했습니다. 워낙 유명한 책이라 기대가 되네요! 그럼 읽어보겠습니다. 읽고 추가후기>>>>>>>>> 아이가 있어서 쭉~ 읽고 싶지만 틈 날 때마다 읽었습니다. 한 챕어 챕터가 짧게 우리 생활 속의 일상의 이야기들로 그려져 있어서 읽기 편하고 많이 공감되었습니다. 중간에 흐름 끊김이 없어서 조금씩 읽을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술술 읽히는 느낌이 좋고 그냥 이 작은 책이, 손바닥만한 이 책이 식탁위에 자리만 하고 있어도 아이들에게 또 신랑에게 따뜻하게 말하려고 노력합니다. 만원 남짓의 가격으로 정말 작은 이 책이 큰 효과을 냅니다. 읽으면서 마음이 따뜻해지고 지은이의 작은 잉크자국을 찾아 보며 읽어 나가는것도 재미가 쏠쏠합니다. 요즘같이 세상이 뒤숭숭하고 마음의 안정이 필요 할 때, 나에게 잠깐 쉬어가는 그런 보라색의 보물상자가 되었네요! 내 일상의 소중한 시간에 감사하며 잘 읽었습니다.
  • 제품명▼ 언어의 온도 : 말과 글에는 나름의 따뜻함과 차가움이 있다, 말글터 구입 목적▼ 베스트 셀러라 함은 다른 사람들도 읽고 같은 공감을 형성하여 서로에게 유익한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서론본론 빼고 쿠팡 혹은 예스24 에서 구매평으로 책에서 나온 한글귀씩 올리시는분 계시는거 보고 괜찮겠다싶어 구매하였습니다. 현재는 매우 후회하고있고요. 사진▼ 겉표지 제목참 정말 잘지었다고 생각합니다. 영상▼(x) 책이라 딱히 없습니다. 총평▼ 두번 정독 하였습니다. 기분탓인가싶어 아침에 한번 저녁에 한번 언어의 온도 제목참 잘 지었습니다. 그러나 언어의 온도와 관련된 이야기가 하나도없고 읽다보니 첫장빼고는 언어의 온도와 이야기의 연관성이 하나도없네요. 이기주 작가님의 시점과 관점에서본 생각과 느낌을 한글한글 잘 정제 하신거지만 온도랑 뭔상관인지.. 그저 따뜻한 이야기를 잘눌러담은 글을 본거같네요. 베스트셀러의 기준에대해 다시한번 생각해보게되는 책 이었습니다. 감동스러웠던 장면은 있었습니다 p168 ~ 169 달팽이의 별 다큐멘터리 부분 의 마지막말 이덕분에 이책을 남에게 추천하지않고 중고나라에 팔껄 가지고 있겠다는 생각이들었습니다.
  • 내용은 이해하기 읽기 쉽게 되어져있는데 중간중간 검은색 잉크 번진듯한 부분들은 뭘까요...?
  • 정확하게 기억은 안 나지만 얼마 전 인터넷 뉴스를 뒤적이다. 아파보이는 편의점 알바생에게 해열제를 사다주며 '넌 누군가의 소중한 딸이다'라고 말해준 취객이야기를 읽은 적이 있다. 이렇게나 따뜻한 말을 건네는 사람도 있구나하며 약간의 감동을 받고 가볍게 넘어갔었는데 이 책의 제목을 접하는 순간 그 기사가 다시 떠올랐다. '언어의 온도'... 그 취객의 말이 딱 36.5가 아니었을까? 표지를 보고 원고지 칸에 채워 넣어진 '언어의 온도'라는 그 글자가 마치 한 자, 한 자 손수 써진 마냥 소박한 따뜻함이 전해온다. 책에서 느껴지는 이기주 작가님의 문장이 어쩐지 추운 겨울 식당에 들어갔을 때  받아 먹었던 딱 맞는 온도의 물 한 잔 같은 느낌이 끊이지 않고 이어진다고 느꼈던 것은 나뿐이었을까 싶어진다. '말'은 마음에 새기고 '글'은 지지않는 꽃이고 '행'은 살아있다는 증거라는 3가지의 부제는 아주 적절히 나누어져있고  또 하나로 통한다. 무거운 책장을 옮기는 도중 도와주고 싶어하는 아이가  다칠까 걱정돼서 앞뒤 설명없이 무심코 던진 '너 필요없어~'라는 한마디로 돌아온 아이의 대답은 '난 쓸모없는 아이구나'였다.  전혀 그런 의도가 아니었는데 아이 입장에서는 그렇게 엉뚱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는 사실에 적잖이 충격을 받았었다. 그런 뜻으로 한 말이 아니었다고 한참을 변명하고서야 용서? 받을 수 있었다. 시답잖은 일화지만 이렇게 일상생활 속에서 사소한 말 한 마디로 상처를 받기도 하고 때로는 감동을 받기도 하며 그런 사건들을 주위 사람들에게 수다(말)로 풀어내기도 하고 또, 그것을 잊지 않기 위해 글로 남긴다. 그리고 난 그것이 '행'으로 통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우리는 아름다운 것을 아름답다고 느낄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아닐까?
  • 인간이 유일하게 여느 동물들과 가장 큰 차이점은 말할 수 있고 문자로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한 선물인 인간의 말이, 현재의 인간의 삶에선 어떠한 의미를 부여할까? 작가는 본인이 겪어가는 소소한 일상에서 작가 개인의 따뜻한 필체로 말이 주는 순기능과 역기능을 잔잔한 일기형식으로 표현해 낸 책이다. 지하철을 탔을 때 주위사람들의 언어로 자가적인 주제가 떠오른다는 이기주 작가의 섬세한 공감 능력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말의 소중함을 비롯하여 따뜻한 위안까지 준다. 쉽게 말하고 쉽게 생각하는 문화 속에서 때론 언어로 인한 상처가 인간의 마음을 병들게 하기도 하고, 따뜻한 위안의 언어로 상처받은 인간의 마음이 마술처럼 치료되는 과정들을 작가 개인의 시각에서 잔잔하게 서술하는 에세이이다. 총308페이지의 분량으로 3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소주제별로 한 장당 30여개가 조금 넘는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서술하고 있다. 작가 개인의 에피소드를 통해 작가가 생각하는 언어의 온도의 차이를 감수성 있는 필체로 표현하고 있다. 상처받은 이에게 따뜻한 언어가 치유가 되기도 하고 이별의 언어는 차디 찬 얼음의 언어가 되어 가슴한켠에 상처라는 이름으로 꽂히기도 한다. 그렇기에 적정한 말의 온도는 시시각각 변화되어 인간의 생활 속 전반에서 많은 역할을 하고 있음을 작가의 감수성을 통해 소소히 풀어내고 있다. 말의 온도에 데이기도 때론 위로받기도, 상처가 되기도, 몸서리치기도 했던 우리의 일상을 떠올리며 한번쯤 나 자신을 돌아보고 위안받기에 좋은 책이지 싶다. 다만 아쉬운 것은 일기체식 필체의 에세이라는 점에서 주관적인 표현이 중심일 수 밖에 없는 부분익 조금은 단조로와서 아쉬움이 남을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드는 부분이기도 하다. 책 제목만 보고 철학적인 부분과 인문학적 견지로써 생각하고 접근한다면 오류와 실망을 경험할 것이다. 처음 이 책의 제목을 보았을 때 철학적인 책이 아닐까?하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생각과는 전혀 다른 에세이였다. 분명 이 오류는 멋진 제목이 주는 혼동이리라 감히 생각한다. 여유가 없어 허덕이는 현대인들에게 언어는 더 이상 위로의 도구가 되지 못하고 있다. 그런 언어에 생명을 불어넣고자 하는 작가의 고뇌가 묻어난 작품이다 300페이지에 100여가지의 주제를 바탕으로 언어의 다양성 을 언어의 각기 다른 온도로 표현하고 있다. 인간의 말을 통한 공감과 위로와 위안에 초점을 다룬 에피소드들로 독자의 이해와 공감을 이끌고자 한다. 또한 좀더 언어가 인간적으로 변화하길 바라는 작가의 시각이 여실히 드러난 부분 역시 이 책이 지닌 또다른 장점이다. 이 책을 읽다보면 나의 차디찬 언어가 그 누구의 가슴에 비수가 되진 않았는지 ••• ••• 나의 따뜻한 언어가 그 누구의 상처를 가슴따뜻하게 보다듬어주진 않았는지 ••••• 한번쯤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내 말에 큰 파워를 싣고 싶을 때 지친 삶에 가벼운 위안이 필요할 때 가볍게 읽으며 마음을 채워가길 원하는 독자께 소소한 일상에서 언어가 주는 온도차가 무엇인지 궁금하신 분들께 이 책을 권해 본다. 당신의 언어의 온도가 보일 것이고ㅡ 타인의 언어로 상처받는 일이 줄어드는 마법을 경험하게 될 테니••• •••
  • 치열한 경쟁과 급변하는 세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우리의 '마음의 온도'와 '언어의 온도'는 점점 낮아지고 있는건 아닌지... 이 책은 갈수록 여유를 잃어가는 우리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져 준다. 《상처를 겪어본 사람은 안다. 그 상처의 깊이와 넓이의 끔찍함을.》p.19 몸에 난 상처는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아물고, 마음의 상처는 쉽게 아물지는 않아도 상처가 크고 깊을수록 상대방을 바라보는 시선은 관대하고 따뜻해진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을, 때로는 의도치 않은 어긋남을 겪으며 '아픈 만큼 성숙'해짐을 느낀다. 《"그냥"이란 말은 굳이 이유를 대지 않아도 될 만큼 충분히 소중하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p.34 '그냥'이라는 말은 자칫 무심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내게는 '난 언제나 네 편이야. 힘들 땐 나에게 기대도 돼.' 라는 의미가 함축된 말로 전해진다. 곁에 내 편이 있다면 이 각박한 세상에 얼마나 든든하고 의지가 될까? 상상만으로도 입가에 행복한 미소가 번진다. 《인생의 사거리는 불친절하기 짝이 없다. 이정표가 존재하지 않는다.》p.94 내가 좋아하는 시(詩) 중에 로버트 프로스트의 'The road not taken(가지 않은 길)' 이라는 시(詩)가 있다. 우리는 살면서 수많은 선택의 기로에서 갈등하지만 명쾌하게 답을 제시해 줄 지침이나 안내자가 없어 스스로 선택을 해야 하고, 그 선택은 이미 올라선 에스컬레이터처럼 다시는 되돌릴 수 없다. 다른 선택도 경험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우리에게 주어진다면 최상의 선택을 할 수 있을텐데 아쉽다. 《정말 이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 무언가 소중한 걸 잊고 산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을 때 우린 마침표 대신 쉼표를 찍어야 한다.》p.248 LTE급으로 돌아가는 일상에서 벗어나 가끔은 '느림의 미학'에 빠져들고 싶을 때가 있다. 그럴 때면 대학로 LP판 가득한 카페에 들르곤 하는데 음악을 듣고 있노라면 LP판 특유의 지지직 하는 소리가 묘한 안정과 휴식을 주면서 아날로그 시절을 떠올리게 한다. 휴대전화나 인터넷 보급이 보편화 되기 전, 손편지, 학보 등 진득한 '기다림'이 당연했던 시절을... 오랜만에 형광펜으로 마음에 와닿는 구절에 밑줄을 그어 가며 읽었다. 무심히 던진 말 한 마디가 누군가에게는 비수가 되어 꽂힐 수도 있고, 서툴고 투박하지만 진심을 담은 말이 얼어 붙었던 마음을 녹일 수도 있다. 책 속 문장에서처럼 '단어와 문장을 분쇄기에 넣은 뒤 발효와 숙성을 거친 다음' 말을 해야겠다는 생각과 함께 마음의 문에 다른 이들과의 소통을 위해 어수룩한 '틈'을 남겨 두어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책을 덮고 나니 끙끙 앓아 누웠다가 잘 처방된 링거를 맞은 기분이다. 나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 <<언어의 온도>>. 이 책을 제일 처음 본 건 지하철 안이었다. 흔들리는 차 안에서도 한 손은 출입문 옆 철봉에, 한 손으로는 책을 받치고 독서에 골몰하던 그녀의 모습이, 그 때의 책이름이, 내 가슴에 스며들어 여전히 따끈한 온기로 남아있었다. 책에 관심 많은 나인지라 집에 와서 책이름을 검색해본 기억이 난다. 독서에서 의외로 의미가 있는 쪽은 ‘서문’이다. 예전엔 맘이 급해서 차례도, 서문도 훑지 않고 본문을 읽어 내리기 일쑤였다. 그러다가 나이가 들수록 ‘서문’의 향기를 느끼는 중이다. 서문은 일종의 ‘소개팅’과 같은 페이지다. 서로에 대해 본격적으로 알기 전에 어떤 성격을 지닌 글을 마주할지 알아갈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작가는 ‘일상에서 발견한 의미 있는 말과 글, 단어의 어원과 유래, 그런 언어가 지닌 소중함과 절실함을 책에 담았다’(p28)고 했다. 그러면서 각자의 언어 온도를 스스로 되짚어봤으면 하는 바람도 담겨있다. 말(言), 마음에 새기는 것 글(文), 지지 않는 꽃 행(行), 살아 있다는 증거 크게 3챕터로 나눠진 이 책은 다 읽고 나면 말, 글, 행 챕터의 구분 없이 하나로 이어진 우리네 하루하루 이야기의 총체란 것을 알게 된다. 짧은 연작시처럼 이어지는 그의 글은 철저한 관찰자 시점에서 때론 책 속의 전지적 작가 시점과 같이 시점을 옮겨가며 이야기를 써내려간다. 그 속에 작가의 언어의 온도는 약간 따뜻하거나 약간 차갑다. 작가가 지피는 그 온도의 수치를 가늠하는 것은 우리 독자 몫이다. 글을 읽고 있자니, 작가는 언어의 온도를 정하기 위해 단어의 의미를 살펴보고, 그 단어 재료들을 잘 버무려 용솟음치는 ‘글’이란 불길 속에 언어를 녹여내었다. 그런 다음 이야깃거리들을 맘껏 펼쳐 끝없는 망치질로 다듬어 하나의 잘 벼려놓은 칼처럼 만든 문장들을 책 곳곳에 얹어두었다. 그래서 어떤 것은 반짝반짝 빛났고 어떤 것은 소중히 묵혀둬 먼지는 묻었으나 고요히 빛나고 있었다. 그 많은 것들 중 처음 빵 터지게 만들 글귀는 의외로 작은 칼날이었다. ‘...전두엽이 잘려나간 사람처럼 흐리멍덩한 눈으로 날 바라봤다.’(p42) 7년 간 불보다 뜨거웠던 사랑의 종지부를 찍은 남자에게 이런 표현이라니. 오히려 담담한 그의 필체 속에 이런 묘사는 칼 위에 새긴 각주처럼 뇌리에 박힌다. 대부분 글쓴이의 글은 담담하면서 때론 정서적이다. 이 책은 책 속에 소개된 <심야식당>과도 닮았다. 영화 속 과묵한 마스터의 무심하게 끓여내는 듯한 음식, 그걸 함께 공유하는 가족과 친구, 그 좋은 사람들과 나누었던 시간과 추억을 이야기하는 이 영화는 ‘세상에는 특별하지 않아서 특별한 것이 참 많은 듯하다.’(p67)는 작가의 말과 일맥상통한다. 요리에도 냉요리, 뜨거운 탕, 국요리 등이 있듯이 언어의 온도를 대하는 우리네 감정의 온도도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각기 다르다. 예전에는 그저 평범한 게 싫었고 평범함에 대한 고마움을 몰랐었다. 하지만 이런저런 인생의 실패와 작은 성공을 겪고 나서 깨달은 건, 인생에 ‘특별한 건 없다’는 것이었다. 소소함 속의 작은 감동이 있을 뿐. 그리고 평소 주고받는 주위사람들의 관심(=안부)이면 인생이란 살 만하다는 것을 느끼고 있는 요즘이다. 결점하나 없는 사람이 어디 있으랴.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라 완벽이란 있을 수 없다. 이 책 페이지에 간간히 찍힌 점처럼, 그 점들 속에 완성되어 가는 게 하나의 인간인 것 같다. 작가는 점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결코 오점이 아님을 밝히고 있다. ‘이 작은 점이 내겐 말 그대로 점에 불과하지만, 다른 누군가에겐 소중한 선 또는 길이 될 테지. 우린, 각자 처지에 따라 다른 게 많다는 사실을 망각한 채 살아가는지도 몰라.’ (p61) 이게 어쩌면 작가가 의도한 ‘점’의 의미가 아닐까. ‘아무리 보잘 것 없는 몸뚱어리의 소유자라 할지라도 우주만 한 크기의 사연 하나쯤은 가슴속 깊이 소중하게 간직할 채 살아가기 마련이다. 다만, 그러한 사정과 까닭을 너그럽게 들어줄 사람이 많이 않은 게 현실인 듯하다. 우리 마음속에 그럴만한 여유가 없기 때문일까, 아니면 우리 가슴에 그 무엇으로도 메울 수 없는 커다란 구멍이 나 있게 때문일까. 가끔은 아쉽기만 하다.’(p63) 점이 작다고 무시하면 나중엔 큰 구멍이 되는 법이다. ‘깨진 유리창의 법칙’처럼 그 때부턴 그 점은 김이환 작가의 책처럼 <<절망의 구>>가 되어버리고 만다. 이 생각이 미치자 페이지에 찍힌 점은 더 이상 오점처럼 보이지 않았다. 작가는 그 점을 통해 우리의 관심을 피력하는 것 같았다. 호스피스 병동의 짤막한 이야기, 여행지에서 마주한 풍광 속에 들려주는 이야기 등은 작가가 관찰한 사람들의 관심과 배려가 담겨있다. 그리고 잠시 갖는 여유와 틈 속의 자신을 반추하는 시간들은 오히려 여유를 가지면 더욱 완성에 가까워지는 아이러니를 담고 있었다. 몇 해 전, 부산비엔날레 전시장에서 마주하게 된 작품이 있었다. 무라오카 사부로의 <전도된 열>이란 것인데, 구리 원통에 전기를 꽂은 열기구로 인체의 온도와 유사한 온도를 유지한 채 전시된 작품이었다. 전기를 내린 구리통은 차가운 고철에 불과하다. 이는 도시인과 닮아있었다. 도심 속 사람들의 생활온도는 항상 뜨겁지만 그들 사이의 감정온도는 오히려 차갑다. 그래서 도시는, 아니 현대인들은 여유나 완성도와는 거리가 멀다. 그들의 온도는 정제되어 있지 못하고 불안정하다. 조금 더 주변 사람들을 돌아보고 따스한 온기를 전해줄 여유(=전도된 열)를 가진다면 작가가 전해주고픈 ‘언어의 온도’는 좀 더 편안하게 느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적자생존이라는 말이 정석이 되고 있는 사회생활이지만 오히려 인간의 진화는 서로의 뜨거운 온도 속에서 발전한다는 것을 전해주고픈 작가의 <<언어의 온도>>를 되새기는 소중한 책과의 만남이었다. 우리네 일상 속에서 오가는 말과 글에 따뜻함과 차가움이 목욕탕의 냉탕과 온탕처럼 왔다 갔다 하지만 실제 우리가 지닌 36.5℃만큼의 따스함은 우리 내부에 항상 차 있다는 걸 다시금 생각하는 시간이었다.
  • 겨울이라 아기데리고 매번 나가기도뭐하고 집에서 육아하느라 요즘 좀 갑갑한마음에 오랜만에 책을 구매하게되었어요 단편이라 아기 낮잠자거나 중간중간 틈틈히 읽기도 편하고 내용도 크게 어렵지않고 술술 잘 읽히는거같아요 답답하고 힘든날이면 신랑한테 짜증부리기 바쁜데 이 책 열심히 읽고 신랑한테 이쁜말 이쁜마음만 전할수있기를 바래봅니다.

관련상품

투톤 크리스 스판 메쉬 캐주얼벨트 2개 친구생일선물 명품벨트 스트릿벨트 반바지 벨트브랜드 슬랙스벨트

티지스톤-TZ1D110BK 블랙벨트/남자/남성/추천/허리띠/가죽/수트/정장/혁대/선물/양복/명품 클래식 오일풀업

티지스톤-TZ1D103DB 클래식 사피아노 다크브라운벨트남자남성추천허리띠가죽수트정장혁대선물양복명품

티지스톤-TZ1D115MB 핸드 워싱 페인팅 브라운벨트남자남성추천허리띠가죽수트정장혁대선물양복명품

티지스톤-TZ1D105WI 클래식 프리미엄 이태리카프 와인벨트남자남성추천허리띠가죽수트정장혁대선물양복명품

티지스톤-TZ1D108LB 버팔로 슈렁큰 연브라운벨트남자남성추천허리띠가죽수트정장혁대선물양복명품
남들보다 대출 잘 받는 방법
대출 받기전에 읽어야 하는 글

살다보면 돈이 필요 한 경우가 자주 생깁니다. 집을 사고, 사업을 하기도 하고, 투자를 위해서도 돈은 필요합니다. 갑자기 큰 사고나 병을 얻어서 목돈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글 보러가기
실시간 검색어
본 사이트는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본 페이지의 상품은 쿠팡파트너스에서 제공하는 API를 통해서 제공되고 있습니다.
상품에 대해서 궁금하신점이나 저작권 관련해서 삭제를 원하시는 분은 위 이메일로 연락주세요. 바로 삭제하겠습니다.